대형 프로젝트 가뭄 속 해외 공략 활발
[뉴스핌=유효정기자] 올해 IT서비스 시장의 핫 키워드는 대형 M&A와 신사업 진출이다.
올초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 포스콘과 포스데이타가 결합한 이후 하반기 동부정밀화학과 동부CNI의 합병 발표, 그리고 연말 롯데정보통신의 현대정보기술 인수로 규모의 경쟁이 대세를 이룬 한해 였다.
이러한 합병을 통한 매출 증대뿐 아니라, 양사간 이종 비즈니스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등을 꾀했다. 삼성SDS는 삼성네트웍스와의 합병을 통해 단숨에 ‘4조’ 매출 기업으로 올라서면서 2위인 LG CNS(2조8천 수준)와의 외형적 격차를 한뼘 더 벌려 놓았다.
올초 합병한 포스코 ICT는 다소 부진한 실적으로 약 80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초 목표했던 1조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반면, 롯데정보통신이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하면서 매출 6000억원 대의 또 하나의 IT서비스 기업이 탄생, 중견 IT서비스 기업들간 규모의 경쟁은 한층 격화됐다.
상반기를 기점으로 은행권 주요 차세대 프로젝트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형 제조기업들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도 일단락 되면서 사실상 대형 프로젝트는 ‘가뭄’을 겪었다. 단비 역할을 한 것은 올 상반기 본격화된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차세대 통합 프로젝트에 나선 통신 3사다.
또 일부 제2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발주되면서 금융 IT 시장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이렇듯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포화 현상이 두드러진 올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해외 및 신사업 공략은 더욱 활발해졌다.
삼성SDS는 5000억원 규모 쿠웨이트 유정시설 보안사업을 수주하고, LG CNS는 일본 금융사의 핵심 시스템 구축을 성사시키는 한편, SK C&C는 FDC와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신 사업 가운데 하나로 올해 LED 사업을 본격화한 포스코 ICT,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 등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 노력도 기반을 다지는 한해였다. 특히 포스코ICT는 서울반도체와 LED 합작법인 ‘포스코LED’를 출범시키면서 LED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U-시티 사업의 부진으로 일부 IT서비스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대우정보시스템과 쌍용정보통신은 대학, 공공·SOC, 스포츠 IT 등 주력 분야를 중심으로 특화된 경쟁력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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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