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IPO시장이 활황을 보이자 장외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올 들어 증시에 입성한 두산엔진과 티에스이 등도 상장 첫날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자 공모 청약을 앞두거나 공모 일정을 내놓은 종목 위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는 양상이다.
10일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오는 13일 공모 청약을 실시하는 다나와는 전거래일보다 1000원(5.95%) 오른 1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이 기간 동안 주가가 17.1% 상승했다. 희망 공모가인 1만2000~1만4000원도 넘어선 수치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같은 날 공모 청약을 받는 무선통신 솔루션 사업체 씨그널정보통신도 1.68% 오른 1만2100원으로 희망 공모가(7500~8500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달 24일 공모 청약에 들어가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티피씨 역시 2.2% 오른 6900원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상단(5200원)을 상회하고 있다. 티피씨는 최근 7거래일 동안 27.8% 수익률을 올렸다.
우량기업들 역시 상승세를 타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차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위아와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이 대표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다음 달 공모 청약을 실시하는 현대위아는 3.99% 오른 8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 희망 공모가인 5만3000~6만원을 40% 이상 웃돌았다. 다음 달 이후 상장심사를 속개하는 골프존도 5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펼치며 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이달 중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인터넷연동 서비스업체 케이아이엔엑스(1.23%)와 나노소재 제품 제조업체 나노신소재(2.79%) 등도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적이나 성장성 등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상장 기대감 만으로 가격이 형성될 경우 공모가를 왜곡시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IPO 담당 팀장은 "장외시세는 상장 기대감에 오를 수 있지만 공개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유동성이 떨어진다"며 "잘못 주식을 매수했다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입소문을 듣고 주식을 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기업 제무재표 등 실적을 꼼꼼히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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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