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회장 연임 부상…우리은행장은 '혼란'
- 강만수 특보, 3대 금융지주사 회장 공모 불참 의사 알려져
- 이 회장 연임 힘 얻어, 행장 후보들 전략 수립에 고심
- “상촌회, 청와대 000라인, 이상득 의원측 지지” 소문 퍼져
[뉴스핌=한기진 기자] ‘강만수 변수’가 신한 우리 하나금융 등 3개 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출전에서 후퇴하고 있다. 3월 금융권 CEO(최고경영자) 인사 태풍의 변수였던 강만수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금융그룹 회장 공모(公募)에 뜻이 없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차기 회장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됐던 이팔성 현 회장은 연임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하지만 회장 선임이 공모만이 아닌, 추천 방식으로도 진행되는 만큼 강 경제특보가 3개 금융지주사 중 한 곳으로 갈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살아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특보는 측근에게 “애초부터 금융지주회사 회장직을 맡을 생각이 없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특보는 3월에 CEO 임기가 끝나는 우리 신한 하나 등 3개 금융지주사의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3개 금융지주의 CEO 인사 실타래가 풀리게 된 것으로 금융권은 해석하고 있다.
우선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은 연임 긴장감을 다소 풀 수 있게 됐다. 연임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혔던 강 특보가 공모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져서다. 우리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노사가 만난 자리에서 일부 고위직원에게 “연임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로서는 강만수 특보를 의식해서 다소 조심스러웠던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강 특보가 공모가 아닌 합의 추대 방식이라면 금융지주 회장으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우리금융 차기 CEO의 그림이 그려지면서 자회사인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유력 후보의 면면은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이종휘 현 행장은 연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순우 수석부행장, 김정한 우리금융 전무와 윤상구 전무,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종휘 행장은 파생금융상품 손실을 이유로 지난 2009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바 있어, 연임에 제약요건이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MOU(양해각서) 관리 규정에 따르면 동일 임기중 경고를 2회 이상 받으면 3년안에 재선임이 안된다. 하지만 예보가 M&A(인수합병)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는 예외로 할 수 있다. 또 경고를 수석부행장 때 1회, 은행장때 1회 받은 것으로 동일임기 중 2회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은행 차기 행장 구도에서 빼놓지 말아야 하는 관전 포인트는 줄대기다. “청와대 000 라인이다”, “후보 2명은 상촌회다”, “이상득 의원쪽 지지가 있다”는 이야기들이 행내에서 나온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9일까지 회장 공모와 헤드헌터사의 추천을 받는다. 2월말까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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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