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내외 악재, 위기 이자 기회?
[뉴스핌=김동호 노희준 기자] 건설주가 연이은 대내외적 악재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최근 대두된 중동과 북아프리카 민주화 시위에 이어 국내적으로는 진흥기업 워크아웃 신청,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 기존의 악재도 잠복해 있는 양상이다.
이에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17일 263.82를 기록했던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2월 21일) 214.03으로 마감됐다. 한달간 무려 20% 가까운 하락 폭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달 들어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낙폭 역시 코스픽 하락폭에 비해 크다. 코스피는 2월 한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3.22% 밀렸지만, 건설업종은 12.22%나 빠졌다.
단기적으로는 중동·북아프리카발 정치적 동요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에 주목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악재가 해소되는 국면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중동·북아프리카발 정치적 동요가 미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중동발 민주화 시위가 건설사 기존 공사 진행 및 대규모 신규 수주 지연에 대한 우려감으로 작용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쪽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면서 이 지역에 개설돼 있는 공장의 정상적인 운행이 혹시나 어려워지지 않겠느냐에 대한 우려가 막연하지만 있다”며 “추가적인 공사수주 역시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시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주택시장 경기 침체 역시 건설주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올 1~2월 매매가 작년 하반기보다 매매가 줄고, 아파트가격 상승도 슬로우해지고 있다”며 “3월말로 예정돼있는 부동산 규제를 풀지 여부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도 있어 국내 아파트 시황에 대한 기대도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단기 조정을 촉발시킨 이러한 우려가 대체로 3월부터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런 우려들이 완전히 소멸되진 않더라도 그 동안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더 이상 주가 부담 요인이 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3월말부터는 주요 대형사의 전년동기대비 1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건설업종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 최선호주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삼성물산을 유지하고 차선호주인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GS건설에 대해서도 여전히 긍정적인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기존 부산, 대전저축은행 등의 영업정지로 인한 저축은행 구조조정 역시 건설업종에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저축은행이 프로젝트금융(PF) 대출을 강도높게 회수하고 부동산 관련업종 여신을 제한하면서 일부 중소건설사는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금융위가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예금자를 보호하고 저축은행업계도 구해야 하는 만큼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회도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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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