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EXE C&T 참여해 물류 내재화…속도 경영
[뉴스핌=유효정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각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잇는 물류 공급망관리(SCM) 속도를 높이고 스피드 경영에 힘을 싣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전 세계 물류 시스템을 통합하고 세계 어느 곳의 물류 현황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각 나라와 지역별 운송관리시스템, 창고관리시스템, 비저빌리티(Visibility) 시스템 등을 미주, 구주 등 권역별로 통합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하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착수됐으며 삼성그룹이 최근 인수한 물류 컨설팅 업체 EXE C&T, 그리고 삼성SDS가 참여하고 있다.
기존 물류 시스템은 각 나라 및 지역별 3PL 아웃소싱 사업자의 시스템, 혹은 삼성SDS와 자체 구축한 시스템 등이 혼재돼 있었다. 이에 각기 다른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서 보기 어려웠고, 관련 의사결정 속도도 늦어졌다.
이렇듯 시스템 통합을 통해 물류를 ‘내재화’하면서 삼성전자의 TV, PC, 모바일 등 다양한 제품의 이송 경로를 보다 유기적으로 수립하는 한편 이송 속도를 높이고, 유통 업체와의 정보 교환, 영업 환경에 맞는 재고 관리도 더욱 신속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자체적 물류 시스템을 보유하면, 3PL 업체로부터 제한된 정보를 받아야 하거나 3PL 업체의 상황에 따라 운송 스케쥴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 등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론 대형 3PL 거래선으로의 수수료 비용도 절감되는 한편 3PL 아웃소싱 사업자의 다각화도 가능하다.
또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면서 유통업체에 납기 준수 약속 등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의 운영은 내년부터 삼성SDS가 맡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통해 삼성그룹의 자체적 물류 서비스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 세계 120여개 법인의 ERP 시스템을 권역별로 묶는 글로벌 ERP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지난해부터 가동한 바 있으며, 판매·재고·재무 등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G-ERP(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및 G-SCM(글로벌 공급망관리)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강력한 SCM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에 이번 물류 시스템 통합을 통해 삼성전자는 기업 내부 자원은 물론 제품의 외부 이송 경로까지 손바닥처럼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