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국제 유가급등, 3월 기준금리 동결?

기사입력 : 2011년02월28일 16:01

최종수정 : 2011년02월28일 16:01

[뉴스핌=안보람 기자]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된 이후 '3월 인상'이 확실시 된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유가급등과 이로 인한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시각이 바뀌는 것.

물론, 유가급등이 물가상승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 유가급등은 양날의 칼..지속되는가도 중요

연일 치솟는 유가는 채권시장에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 컨센서스가 이미 4% 중반에서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유가가 지속될 경우 당초 정부 예상과 달리 4월에도 물가안정을 꾀하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또 높은 유가가 짧은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고, 공업제품이나 서비스까지도 확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즉,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유가급등이 경기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렵다.

한국은행의 한 금통위원은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며 "만약 리비아 등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주 채권시장 참가자들 역시 후자 쪽에 무게를 두고 금리동결에 베팅하는 시각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로 지난주 3.96%로 올랐던 3년물 금리는 중동불안이 확대되며 3.84%로 12bp 내렸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 본부장은 "그동안 정부는 물가부담을 강조해왔지만 유가가 중동문제로 올라가면서 경기문제도 심각해지는 분위기"라며 "금리를 올린다고 유가가 잡히는 게 아니다보니 금리동결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조기수습 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리긴 더욱 부담스러워진다"며 "금리가 올라가면 환율이 내려가고 경상수지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유가 때문에 인상한다고 해도 할 말 없고, 유가 때문에 동결한다고 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정부가 어디에 힘을 싣느냐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상승하면 경기 둔화우려가 높아질 것이고, 이렇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은이 쉽게 금리인상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다만 "이것이 장기 금리인상기조를 바꾸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유가가 급등해서 계속 유지되며 금리동결이나 경기둔화가 이뤄질 텐데 중동 민주화가 기타 산유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1~2개월 후에는 다시 정상적인 사이클로 복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은의 입장은 더욱 신중해 졌다.

한은 물가분석팀 신운 팀장은 "유가가 오르면 경기에 부정적, 물가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충격의 강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하는 지속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급등했다가 급락하면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추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석유류 이외에 다른 상품으로도 파급된다는 설명이다.

신 팀장은 "국제 유가가 오르면 1~2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등 시차도 길치 않다"며 "통계청에서 2월 숫자가 나와 봐야겠지만 예상보다 높아진 유가,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물 가격 상승,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 계절적으로 개인서비스요금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하면 물가 불안요인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수급상황도 있지만 정치역학적인 요인에 유가가 올라가는 부분도 있다"며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한 판단이 서고 나서 이 부분이 우리나라의 성장이나 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분석할 수 있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얼마나 오래갈 지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리비아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면서 연일 치솟고 있다. 지난해 배럴당 70~8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103달러, 두바이유 기준 113달러로 전년 평균대비 25% 이상 높아졌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4일 11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21일 90달러에서 두달만에 20달러나 치솟은 것.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까지 올랐던 2008년 보다 빠른 속도다.

문제는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및 아프리카의 불안 요소가 제거될 때까지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지난 2008년 7월4일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배럴당 140.70달러를 경신할 가능성이 점쳐짐은 물론 최악의 경우 배럴당 2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체적인 의견이 중동 전역으로 내전 양상의 시위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 유가상승세 역시 1~2개월 이내에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기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