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라 경영전면 부상..'사위경영' 신조어
- "글로벌 경영시대에 점점 주목 받을 것"
[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내 1, 2위 대기업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사위들이 경영전면에 부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위 경영'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공교롭게도 슬하에 1남 3녀씩을 뒀다. (이 회장은 막내딸 사망으로 현재 1남 2녀)
두 그룹 모두 그동안 아들인 이재용 사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승계 작업이 집중 주목을 받아왔다.
딸들과 사위까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들이 차츰 경영 일선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 삼성가 둘째 사위 김재열 사장 승진
이건희 회장의 첫째 사위는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 지난해 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호텔신라 겸 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한 이부진 사장의 남편이다.
삼성물산 평사원 출신인 임 전무는 지난 1999년 삼성가 장녀인 이부진 사장과 결혼한 뒤 곧바로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지난 2005년 삼성전기에 상무보로 복귀했다.
이후 2007년 삼성전기 기획담당 상무로 승진한 임 전무는 2009년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가 됐다.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는 이달 1일자로 승진한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사진)이다.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의 차남이기도 한 그는 2000년 이 회장의 둘째 딸 이서현 부사장과 결혼한 뒤 2002년 제일기획에 입사했다.
이후 2003년 1월 제일기획 상무로 승진했고, 지난해 1월 전무를 거쳐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불과 3개월만인 지난 1일 사장이 됐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재계 출신의 체육단체장으로 통상 사장급 이상이 선임됐던 점을 고려해 (빙상연맹 회장 후보인) 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체육계에서의 격을 갖추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그룹 둘째 사위 정태영 사장도 두각
정몽구 회장의 맏사위는 의사로 대전 선병원의 선두훈 이사장이다. 정 회장의 맏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남편으로 지난 1985년 결혼했다.
선 이사장은 부친은 물론 3형제가 모두 의사인 의료인 집안의 장남이다.
정 회장의 둘째 사위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사진)으로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이다.
정 사장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기아차를 거쳐 지난 2003년 현대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현대카드를 국내 2위 신용카드사로, 현대캐피탈을 업계 1위 캐피탈로 만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셋째 사위는 정윤이 현대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의 남편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이다.
신 사장은 미국 유학 후 현대정공에서 근무하다 1998년 현대하이스코로 자리를 옮겼고, 2005년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그는 오는 18일 열리는 현대하이스코에서 단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장인의 후광 덕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긴 하지만 개개인들의 면면을 보면 충분한 경영능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며 "특히 해외파 출신이 많아 향후 글로벌 경영과 관련 점점 더 주목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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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