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상승등 인플레 압력 고려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00%로 0.25%p 인상했다. 지난 1월 0.25% 인상한 뒤 두달 만으로 치솟는 물가 상승세를 간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3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 2.75%에서 0.25%p 인상한 3.0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액한도대출 금리 역시 1.50%로 0.25%p 올렸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를 상회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이 금통위의 금리인상 결정에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근원물가가 3.1%로 치솟으면서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 된 점 역시 금리인상을 피할수 없게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는 가운데 무디스가 그리스 6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대외불확실성은 지난달보다 확대된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활동지수가 전년비 13.7% 상승하 며 넉달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도 13개월 만에 상승반전하며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공했다.
여기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을 강조하고 나선 점은 금통위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을 것으로 관측된다. 높은 물가가 경 기둔화마저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윤증현 장관의 우려기도 하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일찌감치 금리인상을 점쳐 왔다.
문제는 향후 추가인상에 대한 시그널. 중동리스크 확산의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유가의 고공행진에 대해 금통위원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에 따라 향후 금 리인상의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된 일이었고 시장은 이를 충 분히 반영한 상황"이라면서도 "추가 인상경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동사태가 지속될 경우 유가가 천정부지로 솟을 수있고 경기둔화 마저도 고민해 봐야하는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금통위원들이 판단이 궁금한게 사실"이라며 "김중수 총재가 이를 전달할 것으로 보고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 고 이달일지 다음달일지는 사실 중요치 않다"며 "대신 연말 기준금리가 얼마일 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는 만큼 이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김중수 총재의 화법을 감안하면 그다시 호키시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3월 물가상승률이 5%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며 "추가 금리인상의 시그널을 얼마나 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중수 총재의 기자간담회는 잠시뒤 오전 11시 20분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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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