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 원자력 안전청은 15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발생한 폭발이 원자로를 싸고 있는 컨테이너벽에 손상을 주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두꺼운 강철로 된 이 원자로 컨테이너 외벽이 손상되면 대량의 방사선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철로 된 원자로 컨테이너는 약 18미터 높이에 5미터 넓이 규모로 원자로 노심으로부터 외부를 격리시키는 가장 중요한 방어선으로, 전문가들은 노심이 완전히 녹아내린다고 해도 이 단위는 건재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원자로 설계 기준은 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 때 한 차례 시험받는데 그쳤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은 대지진으로 충격을 받은 만큼 과거 사례와는 또다른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컨테이너가 파괴되면 그 외부에는 콘크리트와 철골로 된 원자로 차단돔만 남게 된다.
앞서 교도통신은 도쿄전력 관계자를 인용해 연료봉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원자로 노심이 용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날 새벽 원전 2호기에서는 수소폭발이 발생한 것을 당국이 확인했다. 폭발 직후 방사선량이 크게 증가하는 조짐은 없었지만, 도쿄전력이 오전 8시30분 경 원전 정문 부근에서 허용치를 초과하는 대량의 방사선이 관측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강한 방사선량 관측 이후 수위가 신속하게 내려가기는 했지만, 도쿄전력은 50명의 잔류 인력을 제외한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을 대피시켰다. 피신한 사람들은 원자로 냉각 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K방송은 제1원전 3호기에서 증기가 솟구치고 있으며 4호기의 상판도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현 당국은 주민 대피소에 방사선 수위를 점검하기 위해 30개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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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