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한기진 김연순 배규민 안보람 기자]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국내 5개 시중은행의 대표 PB들이 제안한 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들은 올해 코스피가 2400~2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점에 다다르는 시점 전망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연내 증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데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이 강세 이유로 꼽혔다. 또 일본대지진과 원전 위기로 인해 산업구조가 비슷한 우리나라가 수혜를 입는 것도 호재로 여겨졌다.
다만 가파르게 2200선까지 올라옴에 따라 숨고르기가 필요하고, 자동차 화학 등 소수 업종 위주로 상승함에 따라 직접투자는 피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분할 투자가 낫다는 얘기다.
부동산시장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주택은 물론 상가투자에도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것. 한 PB팀장은 "부동산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운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은 창간 8주년 특별기획으로 국민은행 정남태, 기업은행 박미선, 신한은행 박관일, 우리은행 박승안, 하나은행 배종우(은행 가나다 순) 등 시중은행 대표 PB팀장들에게 '여윳돈 1억원이 있다면 투자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답변을 받아본 결과 주식(국내외 주식형펀드, 랩어카운트) 비중을 50% 이상으로 구성한 PB팀장이 5명 중 4명이었다. 나머지 한명도 주식형펀드 30%, 랩어카운트 10% 등 40%를 주식으로 담았다.
배종우 하나은행 청담동 골드클럽 PB팀장은 주식형상품으로 60%를 채울 것을 권고했다. 미국 등 선진국이 기업 등 민간부문을 살리기 위해 유동성을 늘렸고 이 돈이 우리나라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는 논리다. 또 국민연금이 주식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고, 연금의 규모 자체도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 전망이 밝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미선 기업은행 중계동 PB센터 팀장은 20%를 국내주식형펀드 분할매수, 30%를 공모주펀드에 넣으라고 조언했다. 올해 증시 상승세를 타고 알짜배기 기업들이 속속 주식시장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또 ELF(주가연계펀드)에도 20%를 배정했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안정성도 높이라는 의미다.
안정성이 높은 예금과 채권형펀드 비중도 30~40% 수준을 유지하라는 조언이 대다수(5명 중 4명)였다.수익성만 좇아 위험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말부터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위해 3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PB팀장들은 연내 1~2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그렇지만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시중금리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식형상품과 예금 및 채권형상품 이외에 원자재·금펀드(국민은행 정남태 팀장), 대안투자(신한은행박관일 팀장), 하이일드펀드(하나은행 배종우 팀장) 등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대안투자는 전통적인 금융상품인 주식, 채권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방식을 말한다. 선물 옵션 등 금융공학을 활용하는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이 대표적인 대안투자펀드에 속한다.
하이일드채권펀드는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기등급이지만 800개 회사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실제 부도율도 1% 미만으로 낮았다. 위험성이 높은 대신 수익성 연평균 8% 수준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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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한기진 김연순 배규민 안보람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