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고용보고서·제조업지표 '예상하회'
*8월 이후 최대 투매로 광범위한 급락세
*성장 비관론에 은행주 약세...BofA/JP모간, 큰 폭 하락
*월가 전문가들, 비농업부문 5월 고용전망 하향조정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전일에 이어 부진한 지표가 추가되면서 3대 주요지수가 2% 이상 동반하락했다.
실망스런 미국의 5월 민간고용 보고서와 ISM제조업지표로 경제성장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굳어지며 위험선호심리가 위축됐고 증시의 4거래일 연속 랠리도 멈춰섰다.
최근 줄줄이 이어진 취약한 노동시장 지표들을 반영,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들이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전망치를 속속 하향 수정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2.22% 내린 1만2290.14, S&P500지수는 2.28% 빠진 1314.55로 장을 접으며 각각 2010년 8월 11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33% 후퇴한 2769.19로 주저앉으며 2월말 이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금융주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여 뱅크오브아메리카는는 4.26%(종가: 11.24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밀렸고 JP모간은 3.42%(41.76달러) 떨어졌다.
역시 다우에 편입된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도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4.31%(101.24달러) 후퇴했고 알코아는 4.28%(16.09달러) 하락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금융주, 기초소재주와 공업주의 주도로 모두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지난 3월 이래 처음으로 100일 이동평균가인 1317선을 하향돌파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무려 18.45% 급등한 18.30을 기록했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선임 기술적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오늘 나온 지표들도 최근의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시장은 앞으로 몇 개월간 (next few months)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장전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5월 미국 민간부문 일자리는 3만8000개 늘어나는데 그쳐 17만 5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짐 폴센은 "금요일에 나올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ADP와 맥을 같이 한다면 시장은 앞으로 몇 개월간(next couple of months) 고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증가가 예상치인 18만개를 크게 밑도는 10만개에 불과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관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ADP발표이후 실시한 로이터 전망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는 15만개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5월 일자리 증가 예상치를 기존의 15만개에서 10만개로, 시티그룹도 17만개에서 10만개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경제회복 둔화 우려와 주택시장의 더블딥으로 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은행주가 부진을 보이며 KWB은행지수를 4.11% 밀어내렸다.
이로써 KWB은행지수는 6개월 저점으로 밀리면서 200일 이동평균가 아래로 처졌다.
5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예상을 밑돈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는 각각 4.97%(30.23달러)와 4.62%(14.23달러) 후퇴했다.
5월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토요타의 ADR(미증권예탁증서)도 2.15%(81.50달러) 급락했다.
토요타는 파워 스티어링과 기어박스 문제로 프리우스 초기 모델 10만5000대를 리콜한다.
메이시는 5월 동일점포 매출이 7.4%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으나 주가는 2.08%(28.28달러) 하락했다.
특수포장재 전문업체 실드 에어는 비상장 청소용품제조사 다이버시 홀딩스를 현금과 주식 혼합방식으로 2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후 6.69%(23.84달러) 내렸다.
마라톤 오일도 2.81%(52.65달러) 후퇴했다. 마라톤 오일은 사모펀드사인 KKR과 힐코프 리소시스 홀딩스로부터 텍사스주 이글 포드 셰일유전 14만 에이커를 35억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한펀 ADP고용보고서에 이어 발표된 미국의 5월 제조업지표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은 1일 5월 제조업지수가 직전월인 4월의 60.4에서 크게 낮아진 53.5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57.7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5월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며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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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