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베트남)=이연춘 기자] 지난 2일 베트남 호치민 남부지역의 롯데마트 1호점 '남사이공점'. 차 대신 오토바이에 고객이 구매한 비닐봉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은 단일 쇼핑센터로는 최대 규모로 손꼽히고 있다.
현지 업체와 차별화해 영화관, 문화센터, 볼링장 등 3200여평의 문화·편의시설을 현지인들 사이에서 '쇼핑명소'로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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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 따르면 1호점 남사이공점은 2008년 말 문을 연 뒤 지난해 매출액이 2009년보다 25%가량 늘어난 8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베트남에서의 전략은 조금 차이가 있다. 베트남의 경우는 글로벌 유통업체가 진출해 있지 않고, 현지 유통업체도 전반적으로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처음부터 현대화된 유통 시설을 갖춰 직접 투자 방식으로 점포를 출점한 것이다.
여기에 배달서비스나 셔틀버스를 도입하는 등 다른 대형유통점과의 차별화 전략과 함께 발 빠른 현지화 전략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펼치는 ▲ 축구 꿈나무 지원 ▲ 불우이웃 돕기 '사랑의 쌀' 기증 ▲ 태권도 국가대표 지원 ▲ 가정 형편 어려운 수험생 도시락 지원 등은 현지에서 기업 이미지를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국 인삼, 인삼주 상품의 특화 매장을 구성해 판매하고, 라면, 소주 등 800여개 인기 한국 상품을 특별 매장으로 구성해 새롭게 선보였다.
실제 베트남 사람들은 매운 맛을 선호해 남사이공점에서 판매하는 신라면은 덜 매운 수출형 신라면이 아닌 국내에서 판매하는 매운 맛이 강한 신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하루 평균 방문객은 1만5000여명에 달하고, 월평균 70∼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국내 대형마트의 평균 수준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작년 7월에는 호치민시 11군에 베트남 2호점인 푸토점을 오픈했으며, 향후 베트남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10년내 30여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가 진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이머징 시장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현지 노동력이 저렴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상품 소싱 기지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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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