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조기 긴축정책 기조러 전환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물가 압력은 시장의 우려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바클레이즈와 UBS의 분석가들은 각각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임대 물가의 오름세에 좌우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클레이즈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주거 비용이 계속 상승하면서 근원 물가를 위쪽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며 "최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은 연준이 추가 완화 조치에 나서기 위해 넘어야 할 기준선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에서 말하는 연준의 추가 완화조치는 '3차 양적완화(QE3)'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머레이 헤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관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 경제의 '소프트패치(soft patch)'와 근원 물가지수의 오름세를 놓고 상대적인 중요성을 저울질하는 움직임이 많은데, 사실 연준은 성장보다는 물가 압력에 더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리스는 '소프트패치'에 이어 올 하반기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연준이 빠르먄 내년 1월에 금리 인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월가는 아직 연준이 내년 하반기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BS는 미국 근원 CPI가 올해 1.9% 상승하고 내년 2.1% 수준까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라면 급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측정하는 데 주로 사용하는 뉴욕 연준의 5년 기대 인플레이션 곡선의 추이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경제가 아직 회복이 더디다는 점에서 연준은 당장 물가 압력보다 경제 여건을 좀 더 많이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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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