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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블랙, 영양은 기존 라면과 ‘거기서 거기’

기사입력 : 2011년06월27일 13:28

최종수정 : 2011년06월27일 13:34

[뉴스핌=강필성 기자] 농심이 기존 라면과 차별화한 프리미엄제품으로 내세웠던 신라면블랙의 영양소가 기존 라면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농심이 ‘완전식품에 가까운 식품’, ‘이상적인 영향균형’ 등으로 신라면블랙을 홍보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농심이 신라면블랙에 대해서 허위·과장의 표시와 광고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시정명령 및 1억 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27일 밝혔다.

신라면블랙이 흡사 영양가가 좋은 것처럼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영양균형을 갖춘 제품’이라는 문구 등이 모두 과장되거나 허위인 것으로 판단됐다는 것이다.

실제 공정위에 따르면 신라면블랙의 영양분은 경쟁사 오뚜기의 ‘진라면’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신라면블랙과 비교한 진라면의 영양수준은 나트륨이 100%, 탄수화물이 90.5%, 단백질이 92.9%, 지방이 94.1%, 당류가 116.7%, 칼슘이 92%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월등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결과적으로 신라면블랙이 ‘완전식품에 가까운 식품’이라면, 기존 신라면 뿐만 아니라, 설렁탕, 비빔밥, 자장면 등 대부분의 식품이 ‘완전식품에 가까운 식품’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진라면이 600~700원 선인 것에 비해 신라면블랙의 가격은 1300~1400원 대다. 두 배 이상의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영양 차이는 10% 내외인 것.

농심 측은 “설렁탕을 끓여 고아낸 재료로 우골수프를 만들었고 이를 위해 진공농축설비 등 첨단 설비를 도입한 데 따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블랙신라면의 ‘사골·우골 추출물 분말’은 호주로부터 수입한 사골추출물과 농심의 계열회사가 국내에서 제조한 우골추출물이 혼합·건조되어 생산되는데, 호주로부터 수입한 사골추출물이 98%를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이런 가격차는 신라면블랙에서 농심이 유독 가격을 크게 올리면서 비롯됐다는 것이 공정위의 해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라면블랙의 제조원가 상승액 대비 출고가 인상액은 1.7배에 달한다. 신라면블랙이 기존 신라면보다 더 많은 이윤을 남긴다는 뜻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은 신라면에서 품질이 향상된 정도에 비해 책정된 가격은 매우 높다”며 “객관적으로 접근할 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업자가 부당한 표시·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시키려는 행태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심의 신라면블랙이 사실상 허위·과장으로 밝혀지면서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영양 및 건강 보양식으로 홍보해온 신라면블랙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한달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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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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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가자 정전 대가로 이스라엘 보복 포기할 수도" CNN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자 암살 후 이란의 보복 공격 우려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이 가자지구 종전 협상 타결을 대가로 보복 공격을 포기할 수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확전 차단과 가자 종전은 이란의 요청으로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긴급 회의에 참가한 아랍 국가들이 바라는 일이다. 회의에서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확전 방지를 위한 첫 조치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 즉 이스라엘의 지속된 가자 침공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가자 정전의 대가가 중동 확전 방지라면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정전 협상에서 강경 자세를 유지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태도를 누그려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팔레스타인 유엔 옵저버인 리야드 만수르는 "팔레스타인은 확전이 아니라 정전을 원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이란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며 "이란은 영토 보전과 주권 존중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확전을 자제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네타냐후 총리도 마냥 버티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이란에 "갈등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며 정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는데 다른 곳에서 갈등이 확산되면 협상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가자 정전과 인질 석방 합의가 헤즈볼라 사령관과 하마스 정치지도자의 암살 후 고조된 중동 확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헤즈볼라에 보복 공격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외교적 해결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란 테헤란에서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만났던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란이 확전을 피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하니예 암살 직후 보복을 천명했지만 응징 위협에서 물러설 외교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자 정전이 성사된다면 이란으로서는 가자 팔레스타인들의 생명을 더 중시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확전을 피할 수 있다. 이란에게 보복을 회피하는 대가는 이란의 명예와 전쟁 억지력 믿음에 대한 신뢰 훼손을 충분히 상쇄하고 남을 만큼 커야 되는데 가자 정전이 조건을 충족한다고 CNN은 분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포기하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페제시키안은 "만약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진정 전쟁과 지역 불안을 막기를 바란다면 그 징표로 당장 시온주의자 정권에 무기를 판매하고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에서의 대량 학살과 공격을 중지하고 정전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말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 3국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가자 정전협상 테이블에 15일 복귀해 정전과 인질 석방 실현의 구체적 절차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협상 장소는 카타르 도하나 카이로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8일 협상 재개 참석 요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협상 타결을 남기고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교환 시기 등 4개 혹은 5개의 미합의만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제안에 대한 하마스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미국 관리와 서방의 정보 관리들은 CNN에 이란보다 헤즈볼라가 단독으로 보복에 나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이스라엘과 이란간 직접 교전을 제외하고는 헤즈볼라는 항상 이란이 꺼리는 공격을 이스라엘에 감행해 왔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보복 공격에 나서고 이란이 개입하면 국지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군이 무장 드론 군사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2024-08-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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