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지난주 해외주식펀드는 글로벌 증시의 급락 여파로 4주만에 일제히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증시펀드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모든 섹터펀드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일 아침 가격 기준으로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3.51% 손실을 기록했다. 4주만의 하락세다. 유럽주식펀드는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증시 급락세로 5.92% 손실로 가장 저조했다.
지난 한주간 유럽 주요증시는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둔화세를 보인 데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고개를 다시 들었다. 여기에 미국경제 회복 정체 및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등의 악재까지 겹쳤다.
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에 신흥국주식펀드들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4.54% 하락했고, 남미신흥국주식도 3.77% 손실을 봤다.
개별 국가별로는 러시아주식펀드가 4.37% 하락했다. 원유 및 금속 등 국제상품 가격 하락으로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등 러시아 RTS지수는 연중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한주간 3.39% 손실을 기록했다. 국제원유가격 하락으로 국영석유개발사 페트로브라스는 32개월 이래 최저 수준까지 급락했고, 대형 은행인 ITUB4 역시 부실대출 증가 우려로 최근 2년 기간 내 최저 수준까지 폭락했다.
반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엔고완화 등의 영향으로 일본주식펀드는 한주간 2.60%의 손실로 비교적 선방했다. 수출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면서 낙폭을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섹터별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재섹터펀드가 5.87% 손실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탓에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82% 하락세를 보였고 , 에너지(-3.83)와 금융섹터펀드(-3.32%) 등 전 섹터가 부진했다.
개별펀드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금투자 관련 펀드들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펀드가 1.75% 상승하며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고,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펀드도 0.17%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아울러 중국 본토 A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환노출 전략으로 강세를 보였다.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펀드,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 1(주식-파생)C/Cf2’펀드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유럽증시 급락으로 ‘슈로더유로자A(주식)종류A’ 및 ‘KB스타유로인덱스 (주식-파생)A ‘ 등 유럽주식펀드들이 7%이상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