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스트리트 내 부정행위에 관한 조사와 관련한 수천 개의 보고서 파일을 불법으로 파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SEC 소속 변호사 다시 플린이 지난달 찰스 그래슬리 상원위원에 보낸 서한을 인용, SEC가 내부 정책 상 정기적으로 이 같은 파일들을 파기해왔는데 이는 연방 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보도했다.
플린은 SEC가 1993년 부터 "검토중인 사안(matters under inquiry)"에 대한 9000개의 파일을 폐기 처분했으며, 그 중에는 "버나드 메이도프의 투자 사기 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 리먼 브라더스, 도이치뱅크, 헤지펀드인 SAC 캐피탈 등의 증권법 위반 여부에 관한 조사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SEC 고위 관계자들이 연방 문서국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문건 파기 사실에 대해 거짓 증언했으며, SEC가 정식 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관련 문건들은 모두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SEC 감찰관 데이빗 콧츠는 관련 사안을 조사중이며 9월 말까지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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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