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전일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던 D램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유럽 등 글로벌 경기에 우려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D램의 실물 가격은 약보합세를 지속하는 있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D램 현물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PC용 D램의 주력제품인 2Gb DDR3(1,333㎒) 현물가격은 지난달 26일보다 1.0% 하락하여 $1.00까지 다시 내려왔으며, 1Gb DDR3(1,333㎒) 가격은 상대적으로 큰 폭인 7.5% 하락한 $0.62까지 떨어지면서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문제등으로 글로벌 경기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D램 가격은 바닥권을 확인하고 상승세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주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유럽이 문제가 등으로 심리가 위축돼 가격의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제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이 맞다"며 "물론 수요가 부정적이지만 공급 역시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만 업체들의 감산이 공식화 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감산 추세는 더욱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만 업체인 난야가 10% 감산을 공식화했고 이번 감산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의 D램 하락세는 심리적인 영향이 큰 만큼 유럽 이슈가 크게 발전되지 않는 한 반도체 가격을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안승호 연구원 역시 "9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은 저점에 도달했다"며 "9월 유로존 부채만기 집중 시기를 지나면서 시장리스크는 진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D램 현물가격은 단기반등 후 약보합 흐름을 보이면서 저점확인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아직까지는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 바닥을 예상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B투자증권 변한준 연구원은 "후발 업체들의 본격적 감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한다"며 "D램 가격 하락세도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곧바로 D램 가격의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수요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규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라인업 및 내년도 공급증가율의 윤곽이 드러나는 4분기 중에 D램 가격이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 역시 "시장에서는 D램 가격의 반등 전망이 우세하지만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가 가장 중요한 이슈인 만큼 반도체 가격의 반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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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