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로존 위기에 대한 유럽의 대응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히스페닉 문제에 대한 토론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유로존의 위기가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유럽의 대응이 필요한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제로 우리가 지난 몇 개월간 직면한 과제들은 유럽과 연관되어 있다"며 "그러나 유럽 각국이 그들의 은행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해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로존 위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 주에 들어서 두 번째로, 앞서 유로존의 위기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미국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역시 앞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그리스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연쇄적인 국가부도와 뱅크런 등 치명적인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피에르 엘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신용경색이 재발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유럽은 부채 문제로 취약한 상태이며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