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현대건설 매각 특별이익 감안하면 수익성 여전
[뉴스핌=채애리 기자] 오는 21일부터 발표를 시작하는 은행권의 3분기 실적이 견조할 전망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KB금융, 우리금융, 신한지주, 기업은행 등 은행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와 은행권에서는 은행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 2분기보다 다소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2분기 현대건설 매각 차익에 따른 일회성 실적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우선 21일 실적을 발표하는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기존 전망치(3000억원)에는 못 미치는 2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 차익과 같은 특별이익이 사라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손 발생을 감안하면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평가다.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KB금융도 6000억원 전후의 순익을 거둘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치다. KB금융은 지난 2분기 817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했다. 현대건설 매각 이익 2042억원을 고려하면 오히려 2분기보다 실적이 좋은 셈이다.
31일에는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기업은행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 7913억원의 순익을 거둔 우리금융의 3분기 시장 전망치는 4500억원 수준이다. 시장에 따르면 현대건설 매각이익 부분을 감안할 때 우리금융의 성장세는 적정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 2분기 9648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던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에도 높은 순이자마진(NIM) 수준을 유지하며 높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을 7200억원 규모로 추정, 이는 현대건설 매각 차익분만큼 줄어든 것이다.
현대건설 매각 차익이 없었던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 2분기 4809억원이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도 이와 유사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외에도 내달 초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BS금융지주, 외환은행 등의 시중은행들도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란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분기에는 현대건설 매각 차익 규모가 꽤 컸다”면서 “은행들의 NIM이 안정됐기 때문에 3분기에도 2분기 실적에서 현대건설 매각 차익만큼 뺀 수준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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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