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자산운용 김형기 채권운용본부장-1
- "장기적으로 간접펀드, ETF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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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자산운용 김형기 상무> |
시장의 변동성 확대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적절한 투자 포트폴리오 조합에 대한 질문에 김 본부장이 건넨 답변이다.
최근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적 불안요인으로 세계경제의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초 21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10월 초 1600선까지 고꾸라졌고, 1050원까지 밀렸던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넘보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1900선, 환율은 1130원선까지 회복하면서 시장이 재차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이 1929년 대공황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비관섞인 전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김형기 채권운용본부장(상무)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채권금리가 매우 낮아있는 상황에서 중장기 관점(1~3년)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60~70% 정도, 무위험자산 30~40% 정도 조합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위험자산이라면 주식이 될 수도 있고 상장지수펀드(ETF)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으로 간접투자(펀드)와 ETF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심을 가질 만한 펀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김 본부장은 산은자산운용의 '2020펀드'를 소개했다.
2020펀드는 주식형 퀀트펀드로 전체 260개 종목풀(코스닥 70개, 코스피 170개)로 구성돼 있으며 1년 1개월 운용기간 동안 벤치마크 대비 전펀드에서 9~10% 정도 수익률이 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유럽발 위기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현 글로벌경제 상황을 대공황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기조가 깨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도 문제지만 유럽에서 먼저 터지고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며 "각 나라들이 정책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돼 있고 그간 막대한 유동성 공급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쓸 카드가 없다"고 우려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유럽 진행상황을 보면 위기국면으로 갔다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은행에서는 지금 물가보다 갑작스런 경기불안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기 떄문에 당분간 금리동결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본부장은 "대공항과 비교할 만한 상황은 아직 아니지 않느냐"며 "유럽도 궁극적으로 유럽연합(EU) 틀을 깨기는 어려울 것 같고 대공황 정도의 대량실직이나 마비까지 치닫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992년 국민투자신탁 채권운용팀 운용역으로 채권시장에 입문했다. 이후 삼성투자신탁 채권운용팀장, 채권운용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8년 7월부터 3년째 산은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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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