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 목표달성률 '저조'…외환·기업·하나은행도 '부진'
(2011.9월말 현재,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 |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새희망홀씨' 대출 취급실적은 1조 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새희망홀씨'는 은행권이 저신용·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 3월 출시된 '희망홀씨'대출을 지난해 11월 새롭게 출시한 서민전용대출이다. 당초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나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은행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대출대상을 보다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이 여전히 서민금융을 홀대하면서 올해 목표액(1조 1679억원)의 65%(7574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목표액 9326억원(영업이익의 10%)에서 25% 확대한 것이다.
특히 지방은행들이 평균 72.8%의 높은 달성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시중은행들은 63.4%에 그치고 있어 대형은행들이 오히려 공익성을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은행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이 43.2%(216억원)로 시중은행 중에 가장 부진한 상황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에도 새희망홀씨 대출을 비롯해 서민금융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전혀 개선이 안되고 있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도표 참조)
'업계 1위'를 자랑하는 국민은행도 52.3%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이며, 외환은행도 55.7% 그쳐 서민금융에 여전히 소홀한 모습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57.3)도 부진한 상황이며, 외환은행 인수에 혈안이 되어 있는 하나은행도 59.6%로 저조한 모습이다.
반면, 대구은행은 올해 목표액(400억원)을 이미 달성한 뒤 목표액을 450억원으로 다시 늘려잡아 모범적인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지난해까지 서민금융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달성률 95.2%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그밖에 우리은행(74.3%)도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부산은행(68.7%)과 농협(67.4%), 신한은행(64.9%)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가 저소득·저신용 서민들을 위한 서민금융지원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강제적인 규정이 없어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의 요구를 반영해 대출자격을 완화하고 자율성을 확대한 만큼 은행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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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트위터(@ys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