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현대오일이 물량 공급키로
[뉴스핌=정탁윤 기자] 정부의 기름값 인하 정책중 하나인 '알뜰주유소'가 연내 출범한다.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공급할 물량을 우여곡절끝에 확보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과 석유공사가 이날 오전 진행한 알뜰주유소 물량 공급을 위한 3차 입찰에서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낙찰됐다.
당초 농협과 석유공사는 국내 정유4사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실시했지만 공급가격에 대한 견해차이로 유찰됐었다.
그러나 입찰방식을 전국단위에서 권역별로 전격 변경함에 따라 당초 불참키로 했던 현대오일뱅크가 이번 3차 입찰에 참여, 결국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영남과 호남지역 알뜰주유소에,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지역 알뜰주유소에 1년간 기름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급업체가 선정됨에 따라 이르면 이달 29일 알뜰주유소 1호점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유업계는 그러나 알뜰주유소가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100원 정도의 기름값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후 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다른 일반주유소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실제 100원 이상 가격이 저렴해질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SK와 S-Oil이 빠진 상황에서 가격인하 효과가 있더라도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름값은 정부정책보다 시장논리에 더 탄력적으로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농협중앙회가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대량으로 공동구매해 고속도로 휴게소, 농협, 자가폴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주유소다.
시중 주유소보다 리터(L)당 60~100원 싸게 팔 예정으로 정부는 2015년까지 전국 1300곳에 알뜰주유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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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