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株 주도…연내 QE3 도입 재차 부각
- 美지표+실적, 모두 'Good~'
- 스페인·佛 국채 발행 성공적 입찰
- 코닥, '챕터11' 파산보호 신청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금융주의 주도하에 3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은행들의 강한 실적과 고용지표의 개선, 그리고 유로존 채권 발행 소식 등이 시장을 뒷받침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36%, 45.03포인트 오른 1만 2623.98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49% 오른 1314.05선을 지지했다. 나스닥지수도 0.67%의 상승을 보이며 2788.33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약 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5만 2000건을 기록, 직전 주 40만 2000건(수정치)에 비해 무려 5만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폭 기준으로도 2005년 9월 이후 첫 급감인 셈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1월 제조업지수도 7.3을 기록해 전월의 6.8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0에는 미치는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날 스페인과 프랑스는 낮은 금리에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당초 목표액이었던 45억 유로를 크게 뛰어넘는 66억 유로 발행에 성공했으며 10년물 금리 역시 지난 11월 6.975%에서 5.403%로 떨어뜨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올해 내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재차 부각되기도 했다.
Fed 전 부의장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으로부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올해를 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이 연내에 QE3를 도입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로존으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지 않고 올해를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준은 연내 추가로 채권(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 등)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분기 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2.2%의 상승을 보이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선도했다. 모간스탠리도 4분기 주당 손실이 15센트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57센트 손실보다는 긍정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5.5%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JMP시큐리티스의 마크 리만 대표는 "금일 기대 이상의 실적과 지표 발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스트만 코닥은 이날 맨하탄 파산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닥은 이날 파산신청서를 통해 지난해 9월말 기준 51억 달러의 자산과 67억 5000만 달러의 부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코닥의 최고 재무책임자(CFO) 안토이네트 맥코비는 구체적인 대상을 적시하지 않은 채 "코닥은 상당한 자산을 매각할 것이며 비 미국 단위사들은 챕터 11 케이스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주식 시장이 각종 악재들로 인해 이미 저평가 돼 있다"며 "세계 경제에 대한 각종 우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가라앉을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 시장의 붕괴는 없을테니 안심해도 된다"면서 "만일 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200포인트 가량 하락한 1100선 부근에 도달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혹은 4차 양적완화 시행을 통해서라도 이를 지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