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기조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지만 수출과 내수, 제조업과 서비스간 성장률 격차는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31일 오전 김중수 총재를 주재로 ‘1월 경제동향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경기가 유로지역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한 뒤, 그러나 신흥시장국에 대한 수출을 바탕으로 기조적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다만, 이 같은 성장의 내용을 반영해 수출과 내수,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성장률 격차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는 발언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물가의 경우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겠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국의 원자재 수요,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과 이란 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으로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참석자는 가계소득의 증가가 제한되는 가운데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면서 서민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거시건전성정책과 관련해서는 가계부채 문제와 같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불안요인에 대해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로지역 국가채무 문제의 향방에 대해 참석자들은 이탈리아 등 과다채무국의 2~4월중 국채만기 집중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경제 전문가들은 아웃풋 갭(output gap)과 인플레이션의 관계에 대한 심층연구, 공기업 부채와 같은 새로운 통계 편제 및 중앙은행 정보 서비스 강화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 김영식 서울대학교 교수,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한장섭 한국조선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김 총재를 비롯해 김재천 부총재보, 장병화 부총재보, 이상우 조사국장, 이용회 공보실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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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