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만발..악재에도 관심가져야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20일~24일) 국내 증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정 가능성·글로벌 경기 지표 회복 트렌드·중국 경기 부양책 가능성 등에 힘입어 박스권 흐름 속 소폭 강세를 나타날 전망이다.
박스권 전망 이유는 고공 행진하는 유가와 3월 이벤트성 악재 가능성 때문이다. 유로존과 미국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회복세에 베팅했던 자금들은 일시적인 이탈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에 대해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20일) ▲G20 재무장관 회의(24~26일) ▲미국 기존주택판매(22일) ▲미국 신규주택판매, 미시건소비심리지수(24일) ▲중국 새로운 소비촉진책 발표 가능성 등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정임박·미국 급여세 감면 연장 전망·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에 관한 담보조건 완화·글로벌 경기지표의 동반 회복 트렌드 등은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레벨업의 촉매제”라며 “산업재(건설 기계)와 금융주(증권 은행) 등은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특별한 이벤트가 이번주에 많지 않아 증시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금융 시장의 관심은 그리스 2차 금융 승인에 맞춰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연기로 큰 변동성을 나타낸 만큼 시장의 불안심리는 한층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거나 연기가 되면 시장의 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경제 부양책 이슈가 불거지면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내달 3일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 5일 전인대(전국인민대표회의)를 전후로 ‘재정적 측면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1월 5~6일 전국상무공작회의와 2월 17일 중국상 대변인이 경제 개혁과 민생회복 조치를 조만간 시행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악재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3월에 돌아오는 국내 PF 채권 만기와 3월 옵션만기일 물량 부담이 크다. 두바이유를 중심으로 유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2011년 4월25일, 119.23) 수준에 근접한 점도 부담이다. 두바이유 현물 종가는 지난 17일 배럴당 117.45달러를 기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월 위기설은 일본 제조 업체(대부분 3월 결산) 결산 속에서 엔캐피 자금 위축과 한국 증권과 보험 업계의 PF 관련 자금 부실 실화로 인한 것”이라며 “2009년 이후 반복되는 3~4월 PIGS 채권 만기도 주목할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노출된 악재는 시장에서 악재를 미리 수렴하거나 대책을 마련한다”며 “충젹은 제한적일 것이나 투자자들이 사전에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3조원~4조원에 달하는 3월 옵션만기일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고점을 형성한 상황에서 환율과 수익률을 고려한 인덱스 자금이 이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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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