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열린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 사진전`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사진을 보며 고인을 회상하고 있다. |
19일 범현대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등은 오는 21일 정 명예회장의 11주기와 관련, 특별한 추모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음악회와 단체분향 등의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현대그룹 임직원들의 창우리 선영참배가 예정돼 있지만, 이는 매년 일상적으로 해 왔던 것이다.
올해와 달리 지난해 10주기 때는 3월 한 달 동안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정 명예회장의 생애와 업적을 사진으로 담은 추모 사진전과 추모 음악회, 학술발표회 등을 공동으로 개최했었다.
잇따른 추모행사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등 범현대가 인사들의 잦은 만남이 이뤄지기도 했다.
범현대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0주기라는 상징성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추모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인수전과 경영권 분쟁 등 범현대가를 둘러싼 이슈도 예년보다 적다. 지난해에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맡붙은 현대건설 인수전 직후여서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사진전에서 현 회장과 악수한 정 회장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다른 곳에 매각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할 의향이 없다는 뜻을 밝혔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의 11주기 제사는 20일 저녁 청운동 자택에서 치러질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정몽구 회장의 부인인 고 이정화 여사의 2주기 제사 이후 5개월만에 범 현대가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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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