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매각완료 목표로 진행 중
[뉴스핌=손희정 기자] "550만 고객의 기반 베이스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매각건과 상관 없이 정수기 시장은 잘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사진>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잘돼서 매각되는 기업인 만큼 움츠리고 있을 필요가 없고 오히려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매각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웅진코웨이 매각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정수기 시장 업계 1위 기업이 매각되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빈틈을 많이 노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쟁사들에게 웅진코웨이의 매각건은 좋은기회임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어느 기업에 인수되면 좋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직문화가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는 기업에 인수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매각시 웅진코웨이에서 화장품 부문은 코웨이와 같이 매각하는 모습으로 결정했다"며 "현재까지는 일단 분리하지 않고 지금의 비즈니스 모델 그대로 옮겨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웅진코웨이 입사 후 우리나라 싱크대 사이즈가 크지 않은데 정수기 크기를 줄일 수 없는지 생각해 왔다"며 "거실 TV와 PC가 평면·슬림화로 변모해가는 흐름에 따라 초슬림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수기는 갖고싶단 생각이 들어야한다는 생각에 더 슬림화하려 노력했다"며 "고객이 줄여달라고 요구한다고 그 표면적 측면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 내재된 니즈까지 반영해야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에 끊임없이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초슬림 정수기 이외 데스크탑형 얼음정수기도 함께 선보였다.
데스크탑 스스로살균 얼음정수기는 싱크대 위에서 냉수, 온수, 정수, 얼음까지 추출이 가능한 멀티형 정수기로 살균기능 및 얼음탱크 분리기능이 있어 시중 제품대비 위생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홍 대표는 "데스크탑 얼음정수기는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얼음과 정수, 온수, 냉수 추출이 모두 가능할 뿐 아니라 경쟁사 대비 위생성이 월등한 제품"이라며 "데스크탑 스스로살균 얼음정수기를 앞세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얼음 정수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매각 이슈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 등 활발한 경영을 펼치고 있어 업계의 좋은 시선을 받고 있어 매각완료 예정인 오는 6월 이후 행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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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이사가 내달 출시를 앞둔 '한 뼘 정수기'(CHP-241N)와 5월 출시 예정인 데스크탑 스스로살균 얼음정수기(CHPI-280L) 제품을 시연 하고 있다. |
다음은 일문일답.
-매각발표가 정수기와 비데 점유율에 영향이 있나?
경쟁사들에게 웅진코웨이의 매각건은 좋은기회임엔 분명하다. 1등이 팔려나간다는 데 빈틈을 노릴 것이라 생각한다. 정수기 판매는 66% 기존고객으로 부터 나온다. 550만 고객 기반 베이스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판매가 줄거나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다.
서비스 1위로 자신하고 있고 코웨이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에 괜찮다. 매각되지만 코디수가 늘고 있다. 직원들의 동요가 전혀 없다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노비타 등 경쟁사의 경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최근 일본기업들도 웅진코에이 제품에 주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1등일 것이라 자부한다.
-해외시장 공력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 등은?
평균성장률 매해 30% 보고있다. 해외비즈니스 강화할 것이다. 좋은 결과 예측된다. 1,2,3월 실적도 좋은 편이다. 좋은 바이어들과 열심히 제품 논의 중이고 제품들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 매출 등 관련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바란다.
-LG전자가 스테인리스 정수기 문제를 제기했는데 어떤지?
스테인리스 정수기 광고하는 중인데 일체 대응한 바 없다. 지금까지 경쟁사와 싸워본 적도 없다. 플라스틱보다 스테인리스가 더 깨끗하다는 근거는 없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웅진코웨이의 정수기는 세계에서 까다롭다는 미국의 NSF규격이다.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 경쟁사와의 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은 좋지만 근거 없는 싸움은 대응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회사에 인수됐으면 좋겠는지?
어느 회사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해가도 웅진코웨이의 조직문화 만큼은 살아 남았으면 좋겠다. 직원들의 임금협상 관련 동결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너무 감동적이었다. 뜻은 고맙게 받겠다며 임금 올려주겠다고 했다.
조직문화와 노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 있는지 중요하다. 조직문화가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는 기업에 인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이 가장 핵심이다.
-초소형 정수기 시장 어떻게 예상하는지?
초소형 제품 시장규모가 얼마나 확대될지 예측은 불가능하나, 기존 정수기를 모두 대체할 부분은 아닐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많은 부분들은 변모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품 출시로 정수기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이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 제품과 달리 에너지효율이 어느정도 좋은지?
전력소비는 45%일 뿐이다. 기존 제품과 달리 온수변화와 콤프레샤를 사용하지 않아 매우 효율적으로 바뀌게 됐다.
-매각이 어느정도 진행중이고 전망이 어떤지?
일단 티저레터를 발송한 상태라 어느 기업이 참여할지 정확히 모른다.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1차 경쟁, 5월 말에서 6월초쯤 2차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며 모든 매각은 6월말에 끝날 예정으로 진행중이다.
-매각 시 화장품 부문 영역은 어떻게 되는지?
매각시 코웨이와 같이 매각하는 모습으로 결정했다. 현재까지는 일단 분리하지 않고 지금의 비즈니스 모델 그대로 옮겨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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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