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취임식, 강력한 기업문화 구축 강조
[뉴스핌=배군득 기자] “강력한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두산 만들겠다.”
박용만 두산그룹 신임회장(사진)은 2일 서울 강동구 길동 연수원 DLI연강원에서 사외이사와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두산은 116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많은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왔다”며 “ISB 중심 그룹으로 전환,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통해 30여 개국에 3만9000여명이 일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려면 구성원들이 지역과 배경은 달라도 통일된 가치와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 두산에 필요한 것은 사고와 가치의 준거가 되는 강력한 기업문화”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기업문화를 발현하고 뿌리내리는 것이 사람이므로 ‘사람이 미래’라는 전략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따뜻한 성과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따뜻한 성과주의는 구성원간 끝없는 경쟁과 도태가 반복되는 ‘냉혹한 성과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구성원들이 스스로 커가고 또 키워지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면서 성과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는 따뜻한 성과주의가 뿌리내리려면 ▲시장과 경쟁에 휘둘리지 않는 탁월한 수준의 제품과 기술 확보 ▲전 조직이 지속적 성장을 위한 매진을 꼽았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 박 회장은 미래 비전 전략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박 회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기업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방어적 수준의 의무를 뛰어 넘는 책임과 공헌을 요구하고 있다”며 “백년 넘은 기업으로서 남 다른 역사적 책무가 있음을 느끼고 기업사회의 ‘롤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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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