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 금융시장이 이번 주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정책 기대감을 뚜렷하게 드러낸 가운데, 일본 대형은행 간부로부터 앞으로는 국채 금리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23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 국채 10년물(JGB) 수익률은 0.91%까지 하락,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7일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정책을 실시해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에 자산매입 기금을 10조 엔 전격 늘린 BOJ가 이번 회의에서 5조~10조 엔 정도 다시 늘리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현재 BOJ는 현재 만기가 1~2년 남은 국채 장기물을 중심으로 자산을 매입했는데, 수익률곡선을 더 낮추기 위해 평균 잔존만기를 1년~3년 정도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수요일 니시무라 기요히코 BOJ 부총재가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뒤 금융시장은 이미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미쓰미시UFJ 금융그룹의 선임 은행가는 3년 내에 10년물 국채 금리가 1.6% 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더이상 국채 매매로 실적을 올리는 것은 어려워졌다고 경고했다.
미쓰비시UFJ는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기간 동안 국채 매매로 2852억 엔을 벌어들였고, 이는 총 영업이익의 10% 넘게 차지했다. 하지만 이제는 금리가 더 하락할 여지가 적고, 따라서 국채 매매를 통한 수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쓰비시UFJ는 이번 의견이 자체적으로 금리상승 시 영업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 나온 것이지, 당장 JGP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란 얘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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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