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 시장의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니시무라 기요히코 BOJ 부총리가 필요시 양적 완화 정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니시무라 부총리는 18일 재계 인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완화 정책을 실시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BOJ는 지난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완화책은 내놓지 않은 채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일단 이미 실시 중인 완화책이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지켜본 뒤 추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하지만 금융시장은 오는 27일 있을 회의에서는 추가 완화 결정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BOJ는 반기 성장 및 물가 전망 보고서를 내놓는 한편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추가 완화 실시여부에 대한 결정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니시무라 부총재는 “위험 요인들과 더불어 경제 및 물가 전망을 고려할 것”이라고만 말해 구체적으로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사점을 주지 않았다.
다만 그는 “물가가 안정 목표치인 1% 아래에 머무는 한 자산 매입과 사실상 제로 금리 정책을 통해 강력한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가 상승세와 대지진 복구 수요로 CPI가 예상보다 소폭 빠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BOJ가 회계연도 2012년과 2013년 CPI 전망을 각각 종전의 0.1%, 0.5% 상승에서 각각 0%~0.5%, 0.5%~1% 수준으로 소폭 상향 조정할 전망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물가가 상향 조정된다 하더라도 BOJ의 물가 안정 목표치 1%에는 못 미쳐 오는 2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BOJ가 추가 완화를 선택할 가능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 니시무라 부총재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고, 지난 2월과 3월 BOJ가 취한 정책이 경제와 물가에 관한 국민들의 중-장기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관련해서 “무시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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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