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은행(BOJ)이 이번 달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어 주목된다.
1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월 BOJ의 전격 통화완화 정책의 효력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이번 정책회의는 일단 관망한 뒤 4월 말 정책회의에서 통화 완화정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고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최근 일본 증시랠리 역시 힘이 빠진 듯한 상황에서 BOJ의 완화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CNBC방송은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이 단행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오쿠보 다쿠지 수석일본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엔 환율이 85엔 부근에서 81엔 선까지 하락하면서 2월 BOJ 정책은 힘을 상실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물가안정 목표치를 1%에서 2%로 높이는 방식으로 디플레이션 파이팅을 강화하고, 이에 따라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추가완화 가능성에도 힘이 실린 상태고, 유럽 경기침체 우려 역시 대두되면서 엔화 추가 강세 여건이 조성된 상태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단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별 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 중론이며, 오는 4월27일로 예정된 회의에서는 추가 완화책이 발표될 확률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시라카와 히로미치는 “BOJ가 약 5조 엔 가량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올해 말로 끝나기로 돼 있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선택할 확률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BOJ는 오는 27일 경제전망 중간 평가를 내놓을 예정인데 여기서 2014년 3월까지 물가 목표치인 1%를 달성할 확률이 적을 것이란 평가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 UFJ 모간스탠리증권의 채권전략가인 하세가와 나오미는 이 같은 전망은 BOJ에 더 강력한 추가완화 압력을 제시할줄 것이라면서 “BOJ가 27일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BOJ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285억 엔 어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는데 하루 매입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BOJ는 또 같은 날 부동산 투자신탁(REIT) 17억 엔 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10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여태까지 BOJ가 매입한 ETF 규모는 9022억 엔이고 REIT의 경우는 749억 엔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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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