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회장 (주)두산 회장 선임
[뉴스핌=배군득 기자] 두산그룹이 22일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오너 4세 경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취임 두달 만에 오너 4세 경영진들이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서 두산가의 특유의 형제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날 두산그룹은 박정원(사진) 두산건설 회장을 (주)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 선임했다. 박 회장은 두 회사 보직을 겸하면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박정원 회장이 지주회사 경영 일선에 참가하면서 두산일가는 유수 그룹중 가장 먼서 오너 4세 경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만큼 두산그룹의 역사가 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박정원 회장은 박두병 초대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명예회장의 첫째 아들이다. 두산그룹 승계구도 특성상 차기 그룹 총수 후보군에 포함되는 4세 경영인이다.
그는 (주)두산의 지분도 5.35%를 보유중이다. 박용만 회장(3.47%), 박용현 전 회장(2.45%)보다 많다.
이번 보직 겸직으로 박정원 회장은 작은 아버지인 박용만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나름 수행하면서 직간접적으로 큰 경영흐름을 익힐 것으로 주변에서는 예상들 한다.
이날 박정원 회장의 보직 변경과 함께 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도 두산중공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4세 경영진에 대한 인사정책을 두고 일부에서는 단순한 직함 변경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룹의 4세 경영진들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능력을 평가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본다.
재계에서는 이번 그룹 오너 경영진의 인사정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두산그룹 경영은 형제 경영 전통에 따라 박정원-박지원-박진원 등 4세 경영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평가들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의 경영수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냐에 따라 그룹 승계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두산의 향후 경영구도에 적지않은 시사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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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