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성과주의와 통일된 경쟁력 강화
[뉴스핌=배군득 기자] “그동안 두산은 변신 폭이나 속도에서 빨랐다. 획기적 변신을 10여년째 해오고 있다. 앞으로는 통일된 경쟁력이 반영되고 역량을 키우는게 과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취임 직후 경영 구상에 대해 경쟁력 향상 과제로 ‘통일된 역량’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구상과 경기전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취임사에 얘기한 ‘따뜻한 성과주의’를 구체화 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인재육성 전략과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앞으로 당분간은 현재 사업에 주력하고 인수합병이나 회사 몸집 불리기는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두산그룹이 116년 됐지만 현재 구성원 대부분이 두산 명함을 쓰기 시작한 것은 10년이 채 안된다”며 “현재 구성원 3만9000명 가운데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로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통일된 경쟁력 육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회장은 통일된 경쟁력을 이루기 위해 인재육성 전략을 강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따뜻한 성과주의 체제와 제도정비, 제품과 기술력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따뜻한 성과주의에 대해서는 성과를 위한 경쟁보다는 최고 경영진부터 회사 성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팀 성과 위주로 개편을 시도한다. 조직을 바라보는 시각과 출발점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자본주의 3대 요소인 자본, 인력, 기술에 대해 과학적 깊이를 길러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향후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당장 큰 빅딜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국내외 경기가 저성장을 중심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상황변수가 크지 않아 공격적 인수합병이 필요없다.
또 회사 영토 확장이나 IT 등 현재 업종에 맞지않는 분야의 인수합병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회장은 “인수합병이 단순 영토확장을 위해 추진되면 가격 산정이나 가치가 모호해진다”며 “몇개의 인수 리스트가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흥미를 끄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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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