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금융권 우려에 투심 위축
[뉴스핌=유혜진 기자] 29일 증시는 유로존에 대한 호악재가 겹치며 혼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 가능성이 줄어든 것과 스페인 구제금융 실시 소식에 명암이 엇갈렸다.
25일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스페인 은행권의 뱅크런 조짐이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긴축을 주장하는 정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발표된 5개 여론조사 결과 구제금융 조건을 지지하는 보수정당 신민당의 지지율이 25.6∼27.7%로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지지율(20.1∼26%)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스페인 금융권에 대한 우려는 투심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53%까지 뛰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3년 만기 대출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이래 최고 수준. 이날 조달금리 급등은 스페인 금융권에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3위 규모의 은행인 방키아에 190억 유로의 구제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6월 주식시장은 중반까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변동성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이 빨라지고 누적되면서 하방경직성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연계 코스피200선물은 전날대비 1.00포인트, 0.41% 내린 240.20으로 거래를 마감해 오늘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을 예상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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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