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자동차 ‘벨로스터 터보’는 기존 ‘벨로스터’의 한계를 극복한 ‘한국산 주행머신’이다.
지난해 처음 나온 벨로스터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지만, 주행성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새롭게 출시된 벨로스터 터보는 더욱 과감해진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성능을 더해 ‘달리는 맛’을 한껏 느끼게 한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을 보인 벨로스터 터보는 3개월 뒤인 4월 국내에 출시됐다.
현충일인 지난 6일 시승에 앞서 마주한 벨로스터 터보의 전면부는 더욱 커지고 대담해진 ‘헥사고날 그릴’이 가장 돋보였다. 벌집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새롭게 적용된 LED 포지셔닝 램프와 더불어 한층 강인하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최첨단 고성능의 이미지를 강조한 후면부에 달린 전용 엠블렘은 터보의 강력함을 상징하는 듯했다.
운전석에 앉자 시트가 허리와 어깨 등 몸 전체를 감싸주는 느낌을 줬다. 고속주행 또는 코너링시 몸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버킷시트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성남을 출발해 충북 음성까지 중부고속도로 약 60km 구간을 달려 보니 가속력이 엄청나다. 가속페달을 밟자 계기판의 눈금이 순식간에 100Km를 넘어서더니, 200Km 이상까지 치고 올라갔다.
휴일 고속도로 정체가 걱정돼 이른 아침(6시) 시승을 나선 것이 속도를 맘껏 내보는 데 도움이 됐다. 바람이 다소 불긴 했지만, 기온은 한낮보다 낮은 20도를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시승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벨로스터 터보의 제로백(정기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4초로, 유사한 고성능 차량인 폭스바겐 골프 GTD(8.1초), 시로코 R-나인(8.1초) 등 수입차 보다 우수하다.
반면, 가격은 2345만원(자동 변속기 기준)으로, 골프 GTD(4180만원), 시로코 R-라인(4220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00만원 대의 가격에 이만한 주행성능을 가진 차는 없을 것이라는 현대차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추월을 위해 급가속을 했을 때도 반응이 빨라 손쉽게 앞차를 제치고 나갈 수 있었다. 소음이 다소 거슬렸지만, 달리는 재미를 크게 방해하지는 않았다.
벨로스터 터보는 1.6 터보 GDi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ㆍ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도 11.8km/ℓ(자동변속기, 신 인증연비 기준)로, 강력한 주행성능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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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