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30억원 지원…구조조정 신호탄
[뉴스핌=서영준 기자] 보건복지부가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혁신형 제약기업 4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당초, 88개사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신청서를 냈으나 절반 가량의 기업들은 탈락하게 됐다.
◆43곳 선정…연간 230억 지원
15일 보건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신약개발 R&D 역량과 해외 진출 역량이 우수하다고 인증된 기업 43곳을 선정했다.
의약품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대기업·중견제약사 중에는 동아제약을 비롯한 광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등 26곳이 선정됐다. 특히 LG생명과학, SK케미칼, 한미약품, 녹십자, 셀트리온 등은 상위 평가를 획득했다.
의약품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중소제약사 중에는 건일제약, 대화제약, 삼양바이오팜, 삼양제넥스바이오 등 10곳이 선정됐으며 바이오벤처사는 6곳이 인증을 받았다. 다국적제약사는 한국오츠카제약이 유일하다.
복지부는 43곳의 인증기업에 대해 ▲국가 R&D 사업 우선 참여 ▲세제 지원 혜택 ▲연구시설에 대한 부담금 면제 ▲연구시설 입지 규제 완화 ▲약가 결정시 우대 ▲공공펀드 투자 우대 ▲정책자금 융자 우선 ▲해외 제약전문인력 채용 지원 ▲우수기업지원 프로그램 선발시 우대 등의 지원에 나선다.
안도걸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혁신형 기업에 연간 230억원 정도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 정도에 글로벌 역량을 가진 제약사 10곳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구조조정 신호탄
복지부의 이 같은 선정에 업계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은 제약사의 경우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기업 이미지 재고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기 때문이다.
이번 선정에 포함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업계에 R&D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중소 바이오 업체의 경우 많은 혜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수백개 제약사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이번 인증을 통해 제약업계에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제약산업을 이끌 43곳 선정은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 추가 인증을 매년 1회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혁신형 제약기업 효력을 3년으로 한정해 '혁신실행 3개년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실적을 평가하고, 재지정시 반영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기적으로 적정수준의 인증기업 수를 전망, 그 범위 내에서 추가 인증·취소 기업 수 조절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증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 제약기업의 혁신역량을 지속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대기업·중견제약사 26개
광동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국제약, 동아제약, 동화약품, 보령제약, 부광약품, 삼진제약, 셀트리온, 신풍제약, 안국약품,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양약품, 종근당, 태준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독약품, 한미약품, 현대약품, CJ제일제당, JW중외제약, LG생명과학, SK케미칼.
▲의약품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중소제약사 10개
건일제약, 대화제약, 삼양바이오팜, 삼양제넥스바이오, 에스티팜, 이수앱지스, 한국콜마, 한림제약, 한올바이오파마, SK바이오팜.
▲바이오벤처사 6개
메디톡스, 바이넥스, 바이로메드, 비씨월드제약, 바이오니아, 크리스탈지노믹스.
▲다국적제약사 1개
한국오츠카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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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