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2% 내외로 폭락했다.
고용과 주택 및 제조업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경기 하강 리스크를 경고한 데다 스페인의 국채 발행금리가 폭등하는 등 유로존 사태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 압박을 가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스페인 은행권은 경기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620억유로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1만2573.57에 거래를 마감, 250.82포인트(1.96%) 급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18포인트(2.23%) 폭락한 1325.51을 기록했고,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 역시 71.36포인트(2.44%) 떨어진 2859.0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확대한 한편 향후 경기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제시, 이날 지표 부진과 함께 주가에 이중 압박을 가했다.
여기에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로 최근 강한 랠리를 보인 데 따른 ‘뉴스에 팔자’ 심리도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증시는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에게 S&P500지수에 대해 '숏포지션'을 취하라는 권고를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저점으로 곤두박질쳤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S&P지수 1285포인트에, 이날 종가보다 무려 5%나 낮은 지점을 목표로 순매도 포지션을 설정했다. 이들은 "취약한 미국 거시지표는 이 같은 양상이 6월까지 이어질 것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연합(NAR)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판매가 1.5% 감소한 455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57만건을 밑도는 수치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16.6을 기록해 전월 마이너스 5.8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수가 0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도 빗나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00명 감소한 38만7000명을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8만3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낮은 4주 평균치는 38만6250건으로 지난해 12월 첫 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트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가 취약한 상태”라며 “글로벌 경기가 가라앉는 상황에 미국 홀로 강한 회복을 이루기는 지극히 어렵다”고 말했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듀니간 펀드매니저는 “경제 회복 모멘텀이 거의 사라졌다”며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상당 기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엘리어트 스파 기술적 전략가는 “S&P500 지수의 지지선인 1340이 무너진 만큼 낙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스페인 은행권은 최악의 경기 상황을 버티기 위해 620억유로의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개 은행 및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종목별로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가 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4% 이상 하락했고, 베드 배스 앤 비욘드는 1분기 매출 성장 둔화로 인해 약 17% 추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