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6' 대응차원..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한국어 음성인식 서비스를 앞다투어 내놓으며 본격적인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애플이 선보인 지능형 음성인식기능인 '시리'의 한국어 지원 기능이 추가된 'iOS6'와 경쟁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능형 스마트폰 음성인식 서비스는 사용자의 말에 따라 해당 명령을 실행하거나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기능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S보이스'는 지난 25일 갤럭시S3의 국내 출시와 함께 국내사용자들도 한국어 음성인식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LG전자도 오는 30일부터 옵티머스 뷰의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퀵보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보다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에서는 LG전자 자체의 자연어 처리, 지식 검색 솔루션으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모두 자연어 처리와 지식 검색 솔루션에 외국계 회사를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LG는 오랜 기간의 연구를 거친 자체기술로 한국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퀵 보이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한국 시장 맞춤형 서비스로 음성을 통해 특정일의 음력 날짜도 확인 가능하다. 예를 들어 “2012년 6월 20일은 음력으로 며칠이지?” 라고 하면 “2012년 5월 1일입니다”라고 해당 음력날짜를 알려준다.
퀵 보이스를 활용해 주소록에 있는 특정 인물에게 문자 발신 시 “김대리에게 7시까지 서울역으로 오라고 문자 보내”라고 하면 별도의 버튼 입력 없이 ‘김대리’에게 문자 발신이 가능하다. 또 “유투브에서 소녀시대 검색해줘”라고 명령을 하면 유투브에 있는 소녀시대의 동영상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갤럭시S3와 함께 출시된 삼성전자의 S보이스는 스페인어(스페인/라틴 아메리카)와 이탈리어, 한국어 등 8개 국가의 언어를 지원한다.
특히, 갤럭시S3의 S보이스는 단순한 음성인식부터 길 찾기, 페이스북 연동과 기기동작 제어까지 애플의 '시리'와 비교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이나 벨소리 등 소리가 나는 중에도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통화, 알람, 뮤직플레이어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한편, 애플도 지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12)에서 음성인식기능인 '시리'의 한국어 지원 기능이 추가된 'iOS6'을 선보였다.
시리는 기존 대화형 음성서비스 중에 스포츠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했고 음성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운영체제 'iOS6'에서는 시리가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를 지원한다. 애플은 'iOS6'를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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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