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가 민간의 경기 조사에 비해 후행적인 특징을 가졌을 뿐 아니라, 최근 중국 경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 소재 민간 연구기관인 CBB인터내셔널이 최근 거의 2000명에 달하는 기업 경영자와 은행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로 작성한 '중국 베이지북(China Beige Book)'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소매판매와 제조업경기는 크게 강화되었으며 부동산매매도 증가하고 숙련노동자 부족 사태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업체들 5곳 중 4곳이 6개월 내에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분기 조사 때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5월 소매판매가 2006년 이후 최저 증가세를 보였다는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또 은행가들은 대출 여력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을 뿐 아니라 기업체 46%는 대출을 신청할 의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어 매우 안정적인 신용수요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였다.
CBB인터내셔널의 레란드 R. 밀러 소장과 크레이그 차니 조사연구담당 이사는 "이번 결과는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면서, 중국 정부 공식 통계는 "올 여름 중반이나 후반에 가서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밀러 소장은 특히 "중국 경제 전반이 이제는 완만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용 여건은 상당히 완화적"이라면서, "특히 6월 들어서는 소비지출과 부동산 부문에서 전분기대비 성장세가 뚜렷했으며, 농업과 광산 부문 역시 개선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CBB는 이번 결과가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8일 사이에 1783명의 기업 매니저와의 인터뷰, 138명의 고위 경영자들과의 1대 1 면담, 160명의 은행 대출담당자 및 지점장과의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 방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을 만들 때 사용하는 기법을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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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