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로존 부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던 제조업 경기가 계속 위축되는 모습이다.
미국 제조업 활동이 2009년 이후 처음 위축 양삭을 보인 가운데, 부채위기로 연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의 제조업 경기는 연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게다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의 제조업 마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각종 부양책과 통화완화 등을 고려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 제조업지표 악화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49.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의 53.5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50을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35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절 조정을 감안하거나 통계 방법 등을 고려하더라고 이 같은 하락 폭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제조업 경기 위축은 유럽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이전 달과 변동없는 45.1을 기록했다.
특히 유로존 내 1위를 자랑하는 경제 대국인 독일의 PMI가 45.0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을 비롯해 독일 마저 제조업 지수가 50을 하회하며 유로존 제조업에 대한 위험신호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독일의 이 같은 제조업 위축이 최근 3년새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유로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같은 기간 프랑스의 제조업 지수 역시 45.2를 기록했으며, 영국은 48.6을 기록했다. 프랑스와 영국 모두 5월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50은 넘지 못했다.
그나마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50을 넘어섰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50.2를 기록해 경기 판단의 기준은 50을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이 역시 5월의 50.4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수치다.
RBC의 분석가들은 전 세계 제조업 PMI를 추적한 결과 6월에는 지금까지 61% 국가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는 5월의 48%나 4월의 33% 그리고 지난해 같은 시점 18%와 대조적이며 상황이 분명히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세계적인 제조업 경기 위축에 각국 정부가 양적완화를 비롯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등이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RBC 캐피탈마켓의 제이콥 쿠비나 분석가는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이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6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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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