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다양화로 방어
[뉴스핌=최주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산운용부담이 더욱 커졌다.
보험업종은 통상적으로 자산부채 듀레이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하락 시 순자산 가치는 물론 운용자산 수익률이 하락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13개월 만에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3.00%로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보험업종은 줄줄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화재(3.60%), 동부화재(2.51%), 현대해상(0.69%), LIG손해보험(1.77%), 메리츠화재(2.23%) 등 손보주가 전일대비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으며, 삼성생명(2.64%), 대한생명(5.17%), 동양생명(0.47%)도 하락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2010년 이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보험사의 운용자산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는데, 보험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해왔다.
최근 역시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회사채 투자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률 훼손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올라 보험사는 차익실현의 기회가 되고 이를 통해 현금비중을 늘려 향후 적합한 자산운용처를 고르는데 중점을 둔다. 반면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하락해 현금보유량이 충분할 경우 매입기회가 된다.
최근 주요 손보사의 채권 포트폴리오 비중을 살펴보면, 채권과 회사채의 비중을 늘리고 국공채의 비중을 줄였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1년 3월말 45.3%였던 채권 비중을 2012년 3월말 47.0%로 1.7% 포인트, 지난해 3월말 7.6%였던 회사채 비중을 지난 3월말 기준 8.4%인 0.8% 포인트 늘렸다. 또 지속적으로 금리 하락세를 보이는 국공채의 비중을 지난해 10.5%에서 올해 9.9%로 줄였다.
현대해상의 채권 포트폴리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채권의 비중을 지난해 50.2%였던 것을 올해 53.4%로 3.2% 포인트, 회사채 비중을 지난해 15.8%에서 올해 21.6%로 5.8% 포인트 늘렸다. 국공채의 비중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2.8%로 대폭 줄였다.
KB투자증권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기준 금리 인하가 보험 업종에 호재일 수는 없다”며 “보험사 자산운용에도 상당 부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주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의 역전현상으로 주가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상당부분 선제 반영이 됐다”며 “특히 손해보험주의 경우 상품이 거의 80% 이상이 변동금리로 돼 있어 금리인하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