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발행 7개은행 통보, 시행시기 앞당겨
[뉴스핌=한기진 기자] 담합의혹으로 시끄러운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를 대체할 은행 대출금리의 새 지표가 ‘코픽스 3개월 물’로 사실상 결정됐다. 시간단위가 없는 코픽스에 ‘3개월’이라는 기간을 넣어 새롭게 만든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CD금리 대체 지표로 코픽스 3개월 물로 결정하고 지난 6일 오후 3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씨티, SC은행 등 7개 은행 자금 및 여신담당자와 회의를 갖고 알렸다. 이들 은행이 CD를 발행하는 은행이다.
금감원은 “CD금리가 시장금리를 반영하지 못해 객관성과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은행들에 변경 이유를 알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통보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은행들도 코픽스로 금리변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입 시기는 애초 알려진 연말보다 앞당겨, 이르면 8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코픽스가 CD를 대체하기에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작업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은행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으로부터의 가계대출 잔액은 642조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49.1%는 시장금리 연동 대출이다. 시장금리 연동 대출은 대부분이 91일물 CD 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최근 신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95% 이상이 코픽스 연동 대출로 시장에서는 CD금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다만 코픽스는 만기 1~2년 은행채 금리를 가중평균해 잔액 및 신규취급액의 2가지 기준으로 매달 15일 발표하는데, 91일물로 매일 2회 발표되는 CD의 금리 수준을 반영못해 시장금리를 제때에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코픽스에 기간 개념을 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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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