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최근 장기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팔당상수원에 조류가 대량으로 발생해 수돗물 수질관리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팔당댐에서 발생한 조류는 한강 상류 의암댐, 청평댐 일대에서 증식한 조류가 하류로 유입된 것으로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강수량 부족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냄새를 유발하는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배나'가 이상 증식했는데 북한강 수계 삼봉리(남양주시 조안면)지점 남조류와 클로로필-a가 조류주의보 발령기준치를 넘어서 환경부가 지난달 25일 팔당호를 중심으로 조류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시는 조류가 발생한 하류 서울시 한강구간 내 5개 취수장을 대상으로 지난 1일 채수하고 시험한 결과 3개 취수장(암사, 구의, 풍납)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2주 연속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한강에 발생한 남조류 아나배나에서 배출되는 '자오스민'은 인체 위해성이 없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문제없다"면서"아나배나의 독성물질로 알려진 아나톡신은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았고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의 경우 이번 한강 조류와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는 지오스민 냄새로 수돗물에서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 지난 1일부터 '조류대책 특별비사근무'를 실시하고 24시간 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시는 또 폭염이 지속되면서 원수 수질이 악화돼 현재 정수처리시스템으로 흙냄새(지오즈민)를 제거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우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아리수(병물)' 8만여병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기후변화로 인해 조류 등 수돗물 냄새 원인물질 발생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수돗물 냄세제거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시가 운영중인 모든 정수센터(6곳)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2014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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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