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대한양궁협회 회장)이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22일 저녁 6시 30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양궁선수단 환영행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이노션월드와이드, HMC투자증권 등 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계열사 이름의 축하 화환으로 가득했다.
정 부회장은 “초·중학교 유소년 선수 육성, 지도자 처우개선, 국내대회 제도 개선 등 양궁이 생활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런던올림픽 양궁 대표팀의 성과를 역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의 공으로 돌렸다.
정 부회장은 “대한민국 양궁의 이런 업적은 무엇보다 역대 협회장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 덕에 가능했다”며 “양궁 장비 개발과 훈련을 위해 노력하고 양궁 저변 확대에 힘쓰신 정몽구 명예회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 1985년에서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협회 명예회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25년간 양궁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의 개발 등에 약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 부회장은 대를 이은 양궁사랑으로 대한민국 양궁이 오늘날 세계 최정상 자리로 굳건히 지켜주는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양궁 대표팀과 대한양궁협회는 정의선 협회 회장에게 ‘양궁인의 전 마음을 담아 앞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담아 금메달 모형의 액자를 선물했다 <사진 : 최진석 기자> |
이 자리에 참석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를 후원하는 국내 기업인들이 많은데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지원하는 건 양궁 밖에 없다”고 발표하자 관중에서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정 부회장은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인 지도자 등을 통해 세계의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졌다”면서 “끊임없는 연구와 신기술 개발을 통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하고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양궁 대표팀에게 총 16억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지급한 6억5000만원 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런던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은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해 2관왕에 오른 기보배 선수는 2억5000만원을 받았다.
또 이성진, 최현주 선수는 각각 1억2000만원, 임동현, 김법민 선수는 5000만원씩 포상했다. 선수단 외에 장영술 총감독을 비롯해 감독과 코치, 메달을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포상금이 주어졌으며 물리치료사 등 선수 관계자 포상이 이뤄졌다.
대표팀과 대한양궁협회는 정 부회장에게 ‘양궁인의 전 마음을 담아 앞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담아 금메달 모형 액자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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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