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계약 9일만에 5000대 돌파..아반떼보다 빨라
[뉴스핌=김홍군 기자] 기아차의 하반기 최고 기대작 ‘K3’가 돌풍을 예고하며, 국민차 반열에 올라선 현대차 ‘아반떼’를 긴장시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3의 사전계약 대수는 지난 4일 현재 50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K3는 이틀만에 2000대를 돌파하고, 그 이후에도 하루 평균 400대 가까운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최대 경쟁자인 현대차 아반떼를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2010년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40여일의 사전계약 기간 동안 하루 평균 370여대, 총 1만5000여대의 예약판매를 기록했었다.
포르테 후속 모델인 K3는 2013년형 아반떼에 적용된 1.6리터급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준중형 세단으로, 이전 포르테에 비해 연비가 10% 가량 향상됐다.
또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와 크루즈컨트롤(자동정속주행장치) 등 최첨단 사양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전면부에 24개의 LED 광원을 적용한 LED DRL과 프로젝션 램프를 적용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으며,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렘 상단의 과감한 후드 라인은 K시리즈 특유의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오는 17일 공식 출시되는 K3 가격은 디럭스 1520만~1540만원, 럭셔리 1705만~1725만원, 프레스티지 1875만~1895만원, 노블레스 1975만~1995만원 사이에 결정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K3의 가격을 아반떼 보다 다소 높게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이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K3가 국내 준중형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출시 예정인 기아차 `K3` 실내 이미지.(사진 = 기아차 제공) |
업계 관계자는 “2013년형 아반떼와 SM3, K3가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이를 모두 지켜본 뒤 구매를 결정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K3 때문에 SM3가 신차 출시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반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지난달 아반떼 내수 판매대수는 5629대로, 전년 동기 및 전달 대비 45.3%, 44.7% 급감했다.
파업과 하계휴가가 겹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K3 출시가 아반떼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