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주변국 국채가 약세 흐름을 보인 반면 독일 국채가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계획 발표 이후 프랑스를 포함한 정책자 및 투자가들이 스페인에 지원 요청 압박을 가하고 있으나 스페인 정부는 급하지 않다는 표정이다.
미국 국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를 시행키로 한 가운데 대부분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인 2bp 떨어진 1.74%를 기록했고, 30년물은 2bp 오른 2.94%에 거래됐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3차 QE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데 따라 하락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년물과 6년물 수익률은 각각 4bp와 5bp 하락했다.
연준은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을 매입하는 한편 제로수준의 금리 시행 시한을 당초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반으로 연장키로 했다.
고용 지표가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개선될 때까지 부양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가디언 생명의 레슬리 바비 채권 전략가는 “연준의 제로금리와 경기부양이 장기화된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주변국 국채는 하락 압박을 받았다.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3bp 상승한 2.95%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2년물 수익률 역시 7bp 오른 2.26%에 거래됐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bp 소폭 오른 5.64%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제이스 셔를 채권 전략가는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최근 스페인 국채를 끌어올렸지만 정작 스페인이 지원 요청에 나서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하락한 1.56%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40억유로 규모의 3년 만기 국채를 2.75%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 7월 4.65%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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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