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계 자금 유입 가능성 높아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17일~21일)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강력한 수준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상승 시도를 할 전망이다.
미 연준이 월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매입을 발표하면서 북미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에 대해 ▲미국 지역 연준총재들의 연설 (주중) ▲EU-27개국 재무장관 회담 (14~15일) ▲스페인 총리-이탈리아 총리 회담 (19일) ▲미국 9월 뉴욕제조업지수 (17일), 9월 NAHB (18일), 8월 주택착공, 8월 건축허가, 8월 기존주택판매 (이상 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9월 경기선행지수 (이상 20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증시에 미치는 요소는 미국 경기 부양 강도다. 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 발표(9월6일)에 이어 미 FOMC회의에서도 QE3(무기한 월400억달러 MBS 매입)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유동자금이 증가하는 계기로 예상된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본격적인 이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QE1과 QE2 이후 한 달간의 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은 단기적으로 신흥국 주식형 자금이 유입되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과 관련, 독일 헌재에서는 합헌판결을 내렸다"며 "미국에서는 QE3 시행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대부분 소멸됐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자금은 북미계 펀드의 흐름이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북미계 외국인은 지난 8월말까지 6개월 연속순매도를 기록 중"이라며 "하지만 이번 QE3를 통해 순매수 전환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북미계 자금유입은 한국증시의 레벨업을 이끌어 줄 것"이라며 "국내증시는 연고점인 2050을 경신하려는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예측 변수의 등장으로 지수의 상향 전망에 이르렀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상무)는 "과거 양적완화 발표로 코스피가 평균 30일 이내에 10% 상승했다"며 " 10% 상승 후에는 일정한 박스권 구간에서 등락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로 10% 상승 계산한 수준은 약 2060~2100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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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