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공기업 부실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
[뉴스핌=곽도흔 기자] 중장기 분석이 가능한 18개 공기업 중 최대 70%가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공기업 부실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공기업이 최근 수년간 재무 건전성 및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분석대상 18개 공기업의 최대 70%가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정부 지정 총 28개 공기업 중 중장기 재무제표 분석이 가능한 18개 공기업을 분석대상으로 했다.
이들 기업들의 부채는 지난해 기준 313조원으로 전체 공기업 부채의 87%를 차지하고 있고 비정부 공공부문 부채의 6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8개 공기업의 연간 이자비용이 지난해 기준 5조원에 이르고 있고 잠재적 위험군인 부채비율 150% 이상의 공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공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0%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1.1%, 영업이익률은 2000년대 초반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채무상환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 연구원의 부실화 가능성 진단결과 분석대상 18개 공기업의 최대 67%가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을 나타났다.
연구원은 정부부채 뿐만 아니라 공기업 등 비정부 공공부문 부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기업 재무건전성 제고, 공기업의 역할 재검토, 공기업 부채에 대한 안전성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이 분석한 18개 공기업은 석탄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공항공사, 관광공사, 광물자원공사, 도로공사, 마사회, 방송광고공사, 석유공사, 수자원공사, 한국전력, 조폐공사, 지역난방공사, 토지주택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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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