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무회의서 찬반투표로 결정…이인제 "합당은 정치적 결정"
[뉴스핌=이영태 기자] 선진통일당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새누리당과의 '합당 결의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합당안은 전체 참석자 36명 중 회의를 주재한 이인제 대표를 제외한 34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 대표는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선진당의 지자체장이나 지방 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아주 힘든 과정을 거쳐 지난 25일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선언했고 이는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변화를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선진당이 어떤 선택을 해 나가야 하는지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합당이라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합당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선진당은 독자적인 대선 후보를 내는 최선의 길을 단념하고 이번 대선에서 어떻게 하든지 건강한 정권을 세워 국민의 여망에 부흥하고 우리 당의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를 성취코자 한다"며 "차선의 길을 모색한 끝에 큰 틀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지지하는 새누리당과의 통합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한강이 임진강과 합류해서 더 큰 한강을 만들지만 임진강이 소멸되지는 않는다"면서 "선진당의 간판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있고 합당에 대해 악의적인 비판도 있지만 모든 짐은 대표를 맡고 있는 제가 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동지들이 더 열심히 헌신하고 노력하면 더 큰 정치적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앞장서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당안이 의결됨에 따라 선진당은 새누리당과 양당 관계자가 참여하는 수임기구를 통해 합당을 최종 추인하는 것으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날 당무회의에선 합당에 반대하는 당무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나 참석한 위원들로부터도 당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됐다.
일례로 이현 대전 대덕구 지역위원장은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이곳에 모여있는 대표들이 주인이 아니다. 합당을 하려면 사전에 당원들의 의사를 물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여론 수렴 절차를 확실하게 밟아달라"며 "작은 정당이지만 절차와 방식을 따라야 한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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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