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헤지펀드 수익률이 바닥을 기고 있다.
매크로(Macro)부터 롱-숏(Long-Short)까지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지난달 시장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연초 이후 운용 실적도 시장에 ‘참패’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헤지펀드는 1.9%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MSCI 세계주가지수가 0.6% 떨어진 데 비해 큰 손실이다.
연초 이후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1.1%로, 배당을 포함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1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프랭클린 스트리트 파트너스의 찰스 마이어 채권 디렉터는 “3분기 기업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미국 증시 약세 흐름이 롱-숏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거시경제 추이에 근거해 투자하는 매크로 펀드가 지난달 0.6% 손실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로는 1.3%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스트래티지 펀드 역시 지난달과 연초 이후 각각 2.5%와 7.1%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숏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1.2%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 손실률은 1.5%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블루칩 기업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존 폴슨을 포함한 헤지펀드 업계 대표 매니저들도 손실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슨이 이끄는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는 지난달 3%의 손실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로는 17% 손실을 냈다.
폴슨의 또 다른 대표 상품인 어드밴티지 펀드 역시 지난달 2.3% 손실을 나타냈고, 여노 이후로는 13%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타델과 SAC 캐피탈 어드바이저, 서드 포인트 등의 헤지펀드는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시타델은 대표 펀드인 켄싱턴 앤 웰링턴 펀드로 지난달 3.2%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로 높아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